배우 이민정. 연합뉴스27년 차 배우 이민정의 이름을 내건 예능 도전에 남편인 배우 이병헌이 힘을 보탰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에서 열린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 제작발표회에는 황성훈 PD, 이민정, 배우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 임지웅 아나운서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가오정'은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민정이 메인 호스트로 나서는 가운데 방송인 붐·안재현·김정현·김재원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다.
최근 유튜브 일상 브이로그로 공감을 얻고 있는 이민정은 "따뜻한 정을 드리고, 받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는 아직 예능 메인 (출연자)로는 많이 부족하다. '이민정'에서 '이민'은 같이 출연한 붐씨의 본명 이민호를 딴 거고, 저는 '정'만 담당하고 있다"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프로그램 이름도 정을 나누기 위한 기획의도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나도 따뜻한 정을 훈훈하게 나누고 싶은 마음에 준비하며 PD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고 어울리는 모습은 많이 보여드린 적 없는 거 같은데 그런 새로운 제 모습을 담고 싶어 섭외해주신 게 아닐까"라고 했다.
이민정 섭외에는 무려 6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연출을 맡은 황 PD는 "이민정과 함께 하고 싶어 6년 전부터 기획안을 들고 찾아갔는데 결국 응답 받았다. 기획안 중 가장 고생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사람 자체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능력이 많고, 특히 요리 실력이 뛰어나 이번에도 100인분을 요리해 동네잔치를 준비했다"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남편 이병헌도 아내 이민정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민정은 "좋은 취지를 가진 프로그램에 재능 기부 좀 해달라고 했다. 그러니까 선뜻 내레이션을 해줬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처럼 트럭 만물상 목소리로 연기해줘서 재미를 더했다"라며 "1박 2일씩 집을 비울 때마다 육아를 전담하면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애정을 내비쳤다.
KBS2 새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오늘(1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