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 김조휘 기자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제기된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리박스쿨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해당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리박스쿨이 입주한 건물 내부의 리박스쿨 사무실 쪽을 비추는 CCTV 영상을 압수해 분석 중이다. 영상에는 지난 4월 2일부터 최근까지의 기록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는데, 수사팀은 이 기간 출입 인물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4일 리박스쿨 사무실과 관계자 주거지를 압수수색을 하면서 대표 손모씨의 휴대전화도 확보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스쿨'의 약자로 최근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공직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리박스쿨 대표 손모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리박스쿨 측은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미끼로 댓글 공작팀을 모집했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리박스쿨은 늘봄강사 교육 과정의 회원들에게 댓글을 강요하거나 조건으로 내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경찰은 고발이 접수된 직후 지난 1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4일 압수수색을 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