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황진환 기자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성명을 내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이세종 열사비 참배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6일 성명을 내고 "김문수 후보는 계엄군 지휘 책임자였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임명하려 했다"며 "그가 이세종 열사비를 참배하려는 것은 5·18 민중항쟁을 모독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세종 열사는 지난 1980년 5월 18일 신군부의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5·18 민중항쟁의 첫 번째 희생자다"며 "그의 죽음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과 저항의 상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판결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며 "또 12.3 내란수괴 윤석열과 결별하지 않고 윤석열의 탈당에 대해 당사자의 판단이라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의 참배 행위는 내란세력에 맞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123일 동안 윤석열파면 투쟁에 앞장섰던 전북도민에 대한 모독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김 후보가 12.3 내란세력과 단호히 결별하고 단죄에 대한 입장을 갖출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는 17일 전북을 방문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5·18 민중항쟁 최초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추모한 뒤 전북대학교 구정문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