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볼링 요정이에요' 2일 끝난 '2014 프로볼러 선발전' 1차 테스트에서 합격해 프로 선수로 활동하게 된 원조 리듬체조 스타 신수지.(자료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23)가 프로 볼링 선수로 변신에 성공했다.
신수지는 1, 2일 서울 팬코리아경기장과 수원 퍼펙트경기장에서 열린 '2014 프로볼러 선발전' 1차 실기 테스트에서 24게임 합계 4519점, 평균 188점을 기록했다.
여자 선수 통과 기준선인 185점을 넘었다. 이로써 신수지는 프로 볼러로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신수지가 프로볼러가 되려면 8, 9일 예정된 2차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프로볼링협회가 정한 특별회원자격에 따라 신수지는 1차 테스트만으로 프로볼러 자격을 얻었다.
협회에 공로를 세우거나 기여할 선수에 한하여 2차 테스트를 치르지 않고 회원이 되는 특전을 주는 것이다. 신수지도 1일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2일째 평균 득점을 끌어올리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신수지의 경기 모습.(자료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신수지는 손연재(20, 연세대) 이전 리듬체조 간판 스타였다. 2006년부터 전국체전 5연패를 이뤘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사상 첫 자력 본선을 이뤘다.그러나 부상이 겹치면서 2011년 현역에서 물러나 방송 활동을 해왔다.
올해 봄부터 볼링을 접한 신수지는 프로 선수로 도전을 준비했다. 매일 4시간 이상 훈련을 소화한 끝에 스포츠 선수로서 제 2의 인생을 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