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광주FC가 아시아 무대 도전을 이어간다.
광주는 오는 5일 일본 미사키 공원 경기장에서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원정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2023년과 2024년 일본 J리그 2연패를 달성한 비셀 고베다.
2023년 K리그1 3위로 ACLE 티켓을 딴 광주는 K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특히 ACLE 조별리그 초반 돌풍이 거셌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7-3으로 격파하면서 출발했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1-0으로 제압했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비셀 고베에 0-2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이정효 감독은 "솔직히 10번 경기하면 10번 다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로 경기력의 차이가 드러났다.
광주로서는 피하고 싶은 상대. 하지만 산둥 타이산의 대회 포기로 16강 상대가 바뀌었다. 산둥의 성적이 삭제되기 전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 5위였다. 예정대로라면 4위 조호르 다룰 탁짐과 16강에서 만나야 했다. 하지만 산둥의 성적 삭제와 함께 조호르가 3위, 광주가 4위, 비셀 고베가 5위로 순위가 바뀌면서 16강 상대로 달라졌다.
광주는 겨울 이적시장 전력 이탈이 심했다.
정호연(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은 미국으로 향했고, 허율과 이희균은 울산 HD로 이적했다. 지난해까지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했던 광주도 올해 산둥에 1-3으로 패했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2로 비겼다. 산둥전은 삭제됐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을 중심으로 한 '팀 광주'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K리그1 개막 후 3경기에서 아직 패배가 없다. 2무 후 FC안양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산둥전이 삭제되면서 올해 공식전 4경기 무패다.
여기에 2022년 K리그2 우승 주역 헤이스가 3년 만에 복귀했고, 최근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주세종을 영입해 전력도 강화했다.
이정효 감독도 ACLE 16강 대진 확정 후 "우리는 ACLE 8강에 오르고자 한다.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라면서 "ACLE에는 유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광주가 성장할 좋은 기회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