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오늘 여야 지도부 관저 오찬…청문회·추경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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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G7 설명 겸 허심탄회 대화…취임 18일 만에 회동
김민석 청문회·추경안 쟁점…협치 제스처 통할까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협치를 위한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것으로,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을 통해 양당 지도부에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양당 모두 이를 수락한 바 있다. 당초 참모들은 회동 시기를 7월 초순으로 건의했으나, 이 대통령이 "뒤로 미룰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하면서 날짜가 앞당겨졌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께서 G7 정상회의 관련 사항을 소상히 설명하고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의 의지는 가능한 한 (여야 지도부와) 자주 소통하는 것으로, 그게 국민주권정부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안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은 뚜렷한 상황이다. 24~25일 이틀간 예정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 "김 후보자가 '방탄'이나 '사법 장악'에 여러 차례 도움을 줬기 때문에 마음의 빚이 있어 총리로 지명한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적 우려에 공감한다면 지명 철회가 맞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경안 처리 문제도 쟁점이다. 정부가 지난 19일 국회에 제출한 30조5천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은 소비쿠폰과 지역사랑상품권 등 민생 지원 예산이 대거 포함됐다. 그러나 송언석 원내대표는 "현금 살포성 포퓰리즘"이라며 "사이비 호텔경제학의 실험장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도 진통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맡고 있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예결위원장직을 여당에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원 구성 협상은 교착 상태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재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이번 행보가 '협치를 통한 원활한 국정 운영'의 기반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첫날 우원식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한 데 이어 다시 야당에 손을 내미는 셈으로, 역대 대통령에 비해 속도감 있다는 평이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취임 9일 만에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초청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두 달 만에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2년 가까이 흐른 지난해 4월에서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와 처음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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