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202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상장법인 66개사가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결산 상장법인 중 외국기업 등을 제외한 2681개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은 곳은 66개사로, 전년(65개사)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18일 밝혔다.
비적정 감사의견의 주요 원인은 계속기업 불확실성 및 기초 재무제표 잔액, 종속·관계기업 투자에 대한 감사범위 제한 등이었다.
'의견 거절' 기업이 58개사로 1개사 증가했고, '한정의견'은 8개사로 전년과 같았다.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제대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거나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이 중대한 경우 등에 부여된다.
특히 비적정 상장법인 중 34사(51.5%)는 2024년 감사의견도 비적정을 받아 2년 연속 비적정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의 상장법인 중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은 16사(2.0%)로, 전년 대비 1개사 늘었다.
'적정' 의견을 받은 곳은 분석 대상의 97.5%인 2615개사였다. 다만 적정 의견 기업이더라도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경우는 84개사(3.2%)에 달했다. 이는 감사의견과 관계없이 투자 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사인이 명시한 것이기 때문에 정보 이용자들이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부회계 관리제도 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법인 역시 분석대상(1615개사)의 98%인 1582개사로 전년도(97.3%)와 비교해 다소 개선됐다.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상장법인은 모두 33개사 전년 대시 10개사가 감소했다. 의견 거절(감사범위 제한) 22개사와 부적정(중요한 취약점 존재) 11개사였다.
금융상품 손상·평가, 종속·관계기업 손상 등 회계처리 관련 내부통제 미비가 주요 취약점으로 꼽혔다.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기업 33사 중 23사(69.7%)는 재무제표 감사의견도 비적정으로 상관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가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보다 충실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의무 시행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