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이라는 미국채, '안전자산' 맞을까[계좌부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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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미국채 금리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현행 4.5%로 인하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인데요. 금리는 10년물이 4.6%를 찍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1월 4.8%를 위협했고, 30년물은 5.14%로 52주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원인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미국채 가격은 급락했습니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미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패권 국가라는 지위를 잃어버리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죠.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나 모나토리움(채무상환유예)를 선언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라 해도 대통령이 단독으로 선언할 법적 근거가 없고, 매년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정치적 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왔습니다.
 
안전자산인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의미일까요? 월가의 전설 중 한 명인 켄 피셔는 저서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을 통해 답을 내놨는데요.
 
안전이라는 의미가 변동성이라면, 채권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단기채가 주식과 비교해 변동성이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채의 변동성은 주식 못지않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 오름세와 내림폭이 큰 주식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이익에서 얻는 기쁨보다 손실에서 받는 고통이 두 배 이상 큰 탓이죠. 행동재무학에서 말하는 '전망이론'인데요. -10%의 손실에서 느끼는 고통이 15%의 수익에서 느끼는 기쁨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또 채권의 기대수익률은 주식보다 낮습니다. 채권은 계약으로 약속한 수익률만 제공합니다.
 
반면 주식은 기업에 대한 소유권의 일부분입니다. 미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은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고요. 일부는 생존하지 못하고 파산하지만 새로운 기업이 그 자리를 채우는 '창조적 파괴'가 반복됩니다. 따라서 이익은 언제나 결국 증가하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따라서 피셔는 투자자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변동성이 아니라 '기회비용'이라고 강조합니다. 장기적인 강세장이 펼쳐질 때 단순히 변동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면, 결국 수익률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변동성이 가장 컸던 1932년 표준편차는 65.4%에 달했지만, 주가는 8.9% 떨어지는 데 그쳤고요. 두 번째로 변동성이 컸던 1933년 표준편차는 52.9%였지만 주가는 53.9%나 상승했습니다. 
 
피셔는 "변동성이 주가 하락 위험을 나타내는 위험도가 아니라, 평균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게 '변동성의 본질'"이라며 "변동성 수준에는 주가 예측력이 전혀 없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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