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연합뉴스프로 생활 첫 우승을 노리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대망의 결승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UEL)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손흥민은 17일 오전(한국 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원정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었다. 비록 팀은 0 대 2로 졌지만 손흥민은 전력 질주 등 건강한 모습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21패째(11승 5무)를 당해 17위에 머물렀다. 공식전 25패째로 1991-92시즌 단일 시즌 구단 최다패 불명예 기록도 안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목표는 정규 시즌이 아니다.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UEFA 유로파 리그 결승이다.
손흥민도 발 부상로 충분한 재활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로파 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해 7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선발 출전은 36일, 9경기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른 뒤 이날 선발 출전까지 했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 포인트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영국 방송 BBC은 "토트넘에 희망의 불씨를 지핀 것은 지난 한 달간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주장 손흥민이 돌아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선발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에 뛸 시간이 주어져 좋았다"면서 "(유로파 리그 결승을 치르는 현지 시간) 수요일에도 준비가 잘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활 기간에 대해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뛰지 못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건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유로파 리그 8강과 준결승에서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그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고 그들은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답게 격려했다.
이제 프로 첫 우승까지 1승이 남았다. 손흥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우리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팀의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중요했다"면서 "손흥민이 다시 리듬을 찾아가는 것 같다. 유로파 리그 결승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