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장어 소비촉진 행사로 초대형 민물장어 반값 판매행사를 이 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사진= 이마트 제공)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즐기는 생활이 대세가 된 가운데, 원기회복이나 면역력에 좋은 보양식재료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20일부터 3월18일까지 부산지역 이마트 토종닭 매출을 확인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나 신장했다고 밝혔다. 전체 닭고기 매출이 7% 증가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높은 신장세다. 닭다리와 닭가슴살 등 부위별로 판매하는 부분육 매출은 오히려 9% 감소했다. 삼계탕 백숙 주요 재료인 마늘 매출도 13% 늘었는데 특히 통마늘은 122% 급증했다. 인삼 매출도 90% 증가했다.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많이 찾는 백숙과 삼계탕을 집에서 즐기는 수요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인 백숙과 삼계탕은 이제 막 봄을 맞은 요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던 만큼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상으로 읽힌다.
가정간편식 삼계탕 매출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이마트 피코크 냉장편의식 매출에서 '피코크 진한 삼계탕'은 100여 종의 상품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피코크 녹두삼계탕과 들깨삼계탕, 전복삼계탕 등 다른 삼계탕 제품 매출도 61% 증가했다.
전복 매출은 복날이 있는 7월~8월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이마트의 일평균 전복 매출은 7월~8월 판매액의 90% 수준에 이르고 있다. 1년 전에는 43%로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올해 유별난 전복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장어(민물·바다) 매출 역시 2배 가량 증가하면서 7월~8월 수준의 80%에 달하고 있다.
다만, 장어 가격은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어 장어 어가의 어려움이 크다는 분석이다. 고급 일식집과 장어 전문점 등 소매업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장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출하되지 못한 장어가 점점 자라 대물 장어가 늘어나면서 장어 어가의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초대형 민물장어를 정상가 대비 절반 수준 가격에 선보이는 등 다양한 장어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물 장어는 가격이 높아도 식감이 탄탄해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이었으나, 현재는 재고량이 늘어나고 출하량은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장어 소비촉진 행사를 열게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