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시의 코로나19 검사소. 연합뉴스
베이징 차오양구는 지난달 하순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거의 매일 핵산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다른 구도 정도만 다를 뿐이지 전 주민 상대 핵산검사는 필수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베이징은 5월부터 공공기관, 상업용 건물, 슈퍼마켓, 호텔 등의 장소에 출입하려면 48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한다.
베이징 뿐 아니라 상하이 선전, 항저우, 우한 등 최소 17개 도시에서 공공장소에 들어갈 때 핵산 증명서가 필요하다.
국무원 산하 코로나 예방통제기구가 며칠 전 원격회의를 열고 대도시의 경우 도보로 15분 이내에서 핵산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각 도시들은 핵산검사 인력 긴급 모집에 나섰다.
상하이 증권의 주간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인구를 고려할 때 최소 75만개의 검사소가 필요하고 최소 100만 명의 검사 인력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핵산검사가 중국인들의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인력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이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샘플 채위에서 검사에 이르는 핵산검사는 단순 채취 인력부터 의사나 간호사 자격증, 핵산검사자격증 등이 있어야 하는 업무까지 다양하지만 이런 인력들은 이미 현장에 투입된 상태로 추가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
이러다보니 하루 일당이 1000위안(약 18만원)에서 2000위안에 이르는 경우도 생겨났다.
홍콩에 있는 금융정보서비스업체 CEIC에 따르면 2020년 상하이의 평균 월급은 1만4556위안으로 이를 30일로 나누면 하루 485위안(약 9만 2천원)이다. 검사 인력의 하루 일당이 상하이 평균 일당의 2-4배에 이름을 알 수 있다.
상하이 푸동지구에 있는 한 검사업체의 구인공고를 보면 단순보조 인력은 일당 700위안, 의학검사 자격증과 핵산검사 자격증 가운데 1개만 있으면 900위안, 2개 모두 있으면 1400위안을 지급한다.
하루 10시간 근무하고 쉬는 날에도 300위안을 제공하고 성급호텔에 왕복교통비를 지급하거나 시내에 거주하면 차로 출퇴근을 시켜준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 중노동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의 한 거주자는 핵산검사 인원들이 새벽 4시에 일어나 밤늦게 퇴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