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빨리" 강조했던 그 교수 '미접종자'였다[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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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해온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가 스스로 2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천 교수는 1차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해명했지만 미접종자라면 백신 권유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아울러 천 교수가 지난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사실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천은미 교수.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천은미 교수.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독려해온 이대목동병원 천은미 호흡기내과 교수가 스스로 2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고 있다. 천 교수는 1차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해명했지만 미접종자라면 백신 권유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천 교수는 3일 YTN '뉴스큐'에 출연해 백신을 1차만 접종한 것에 대해 "원래 항생제 대부분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다"며 "1차 접종을 맞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다. 솔직히 목숨을 건다고 느낀 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어지러움이라든지 시력 저하, 멍이 수시로 들고 저림 증상 때문에 일상 운동을 할 수 없는 부작용들이 상당 기간 진행됐다"고 항변했다.


"백신 선구매 못한 게 문제", "백신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


온라인상에서는 지난해 3월 발간된 정부 홍보물에서 천 교수가 "지금은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발언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천 교수가 나온 홍보물은 실제 대한민국 정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정부 트위터를 살펴보면 천 교수의 인터뷰 기사도 함께 올라와 있다.

천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주간지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예방접종을 시작했다는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 코로나19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단지 다른 나라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점이 아쉽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줄 정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부작용과 안전성 정보를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트위터 캡처정부 트위터 캡처천 교수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지난해 백신을 선(先)구매하지 못한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로서는 70% 1차 접종을 추석 전까지 끝내겠다고 했지만 그것이 지금 될지는 조금 의문"이라며 "9월에 밀렸던 백신이 지금 거의 다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 정부가 조금 정확한 정보를 주셔야 그나마 관심들이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당시 한국이 OECD 국가 중 백신 접종 완료율이 최하위였던 상황에 대해 "우리나라가 6월까지는 조금 끌어올렸는데 7월, 8월에 백신 수급이 늦어졌다. 선구매를 일찍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부작용이 있는 아이들 분명 있다"…백신 관련 부정적 의견 피력


천 교수는 지난해 12월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달 7일 천 교수는 만12~18세 소아·청소년도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방역패스'가 있어야 한다는 정부 정책이 나오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독감 백신처럼 문제가 없다면 국민들이 접종할텐데 백신 부작용이 있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다"며 "정부가 미접종자들에 대한 반감만 키우는 정책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10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학부모, 학생의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10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에 "학부모, 학생의 현장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불안과 불편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실제 일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작용 문제를 제기하며 불안감이 커지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해 예방접종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커졌다"며 백신 접종을 거듭 강조했다.

당시 정 청장은 "정부는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드린다"며 "코로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큼 교육손실, 정서적 부담, 부모님들의 돌봄 부담도 매우 크다"고 호소했다.


천은미, 尹 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정책 마련 조력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피날레 공연 도중 참석자들과 빨간색 목도리를 들고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피날레 공연 도중 참석자들과 빨간색 목도리를 들고 흔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런 가운데 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천은미 계속 방송 나오던데 지금 윤석열 캠프라는데 맞냐'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는 "(천은미 교수가) 하는 행동이 수상하다. 어제 YTN 인터뷰도 했던데"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실제 천 교수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보건의료정책을 담당할 위원회를 정책총괄본부 산하에 두고 코로나19 대응 특보로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임명한 바 있다.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를 조직해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코로나 관련 공약을 개발하기로 한 것인데, 당시 정 특보는 한 의료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중환자 전문가 등 11명으로 팀을 꾸렸다. 자세한 내용은 당에서 발표하겠지만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 등 전문가가 포함된 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에는 천은미 교수를 비롯해 대한백신학회 마상혁 부회장, 한양의대 배현주 감염내과 교수 등 의료계 8명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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