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군필자 주택청약시 가산부여' 공약을 내놓고도 주택청약통장을 "집이 없어서 만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3일 2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본 적 있으시냐"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집이 없으면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야죠"라고 말하자, 윤 총장은 "네"라고 말한 뒤 "아니, 한 번도 (주택청약통장을 만드는 것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대화는 '군 복무자에 주택청약 가점 5점 공약'을 두고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의 공약을 문제삼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제가 7월초에 이야기했던 공약과 똑같더라. 숫자까지 똑같고 토씨 하나 안 틀렸다"며 "남의 공약이 좋다면 베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약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시냐"고 되묻기도 했다.
채널A 방송 캡처윤 전 총장은 이후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리에서 수차례 회의를 통해 꼼꼼히 챙겼다"며 공약을 표절했다는 유 전 의원의 주장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분들이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수십명을 인터뷰해서 모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인터뷰 결과를 제게 주시라"고 요청하자, 윤 전 총장은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윤 총장의 발언에 온라인 상에서는 주택청약통장이 무엇인지 모르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나눈 '주택청약 대화'가 담긴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런 자가 대통령하겠다고 나서는 비극적 희극이라니"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단순한 말 실수'라며 윤 전 총장을 옹호하는 반응이 있지만, 상당수는 '이것도 모르냐'며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나 차이없다',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 등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