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후티 총리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총리가 숨지자 즉각 후임 총리를 지명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후티는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총리와 장관 여러 명이 지난 28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회의 도중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알라위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 기간 계속된 공격으로 숨진 최고위급 인사다.
 
후티는 "알라위 총리와 그의 여러 각료 동료가 비열한 범죄자 이스라엘의 표적이 돼 순교했고,다른 동료들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성명에서 "공습 당시 현장에 있던 인사 중 알라위 총리가 있었다"며 "그는 다른 고위 인사들과 함께 제거됐다"고 확인했다.
 
총리 사망 발표 직후 후티 최고정치위원회는 제1부총리였던 무함마드 아메드 마프타흐를 총리 직무 대행으로 공식 임명했다. 
 
숨진 알라위 총리는 실질적 권한이 없는 명목상 총리였고, 실질적으로 정부를 이끄는 인물은 이번에 총리 직무 대행이 된 마프타흐 부총리였다.
 
후티는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했다.
 
마디 알마샤트 후티 최고정치위원회 의장은 텔레그램에 "하나님께, 위대한 예멘 국민께, 순교자와 부상자 가족들께 보복을 약속한다"며, 이스라엘 주재 외국 기업들에 "늦기 전에 이스라엘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지지를 밝히며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
 
이스라엘도 후티의 공격에 대응해 후티 거점을 공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