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가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장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김민석 총리를 만나 "해결해야 될 여러 어려운 문제들이 있는데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오늘 정기국회 개원식이 있지만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장 대표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국회를 찾았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사진기자들이 촬영을 시작하자 김 총리가 "악수는 하셔야지"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을 찾아 장동혁 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후 시작된 접견에서 장 대표는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청래 대표는 앞서 "악수는 사람과 하겠다"고 말하며 야당과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민주당에서는 우리 국민의힘을 향해서 '과거와 단절해야 된다'고 계속 말하면서도 언론에서조차 위헌적이라고 하는 특별재판부를 만들겠다고 예고하고 있다"며 "거의 수사가 마무리된 3대 특검도 연장하겠다며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서 그런 것들을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미래로 나아가자고 하면서 계속 지금 과거의 일로 무리하게 야당 공격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저희도 여당과 협치의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장 대표의 이야기를 들은 김 총리는 당선 축하의 인사와 함께 야당과 자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총리는 "(장 대표가) 한국 정치 발전에 큰 새로운 족적을 남기고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국민들이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런 기대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의 지혜를 많이 청하고 싶다"며 "(장 대표가) 야당 의원들에게 정부 측과도 편하게 많이 만나라 이야기해 주시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말을 들으면서 국정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는 검찰개혁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