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정부 총리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연합뉴스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반군정부 총리가 숨졌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후티는 자체 방송 알마시라를 통해 아메드 갈리브 알라위 총리와 내각 장관들이 이스라엘의 예멘 수도 사나에 대한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장관과 관리들도 다쳤지만 구체적 피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알라위 총리는 지난 1년 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정리하는 정기 정부 워크숍 도중 공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8월 총리로 임명됐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28일 사나 공습 직후 "후티 테러 정권의 군사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온 드론에 대한 대응이었다.
공습은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의 TV 연설이 방송되는 중에 일어났다. 후티 지도부는 알후티의 연설을 모여서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알라위 총리 사망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후티 미사일·드론 공격에 맞서 공중·해상 작전을 벌인 뒤 최고위급 후티 관리가 숨진 사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반복 공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