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박종민 기자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출석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강제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는 30일 출석을 재차 요구하면서 만일 불출석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 만일 이마저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3차 소환장을 보내지는 않을 예정이다. 문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내일(30일)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분명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은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 핵심 인물인 김예성씨로부터 본인과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를 해제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현재 베트남에 체류 중이다. 본인은 물론 배우자 정씨의 출국금지가 풀리면 베트남에 있는 자녀들 양육 문제가 해결 돼 특검에 출석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문 특검보는 "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현재 출국금지 해제 의사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