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왼쪽)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수사 개시 후 첫 신병 확도 시도에 나서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은 압수수색 후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1차로 주가조작 핵심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특검팀의 수사 개시 후 12일 만에 첫 신병 확보 시도다. 특검은 영장을 청구할 피의자 이름 등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특검은 김건희씨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오 특검보는 " 속칭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 효성, 카카오 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 통보를 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건희씨 측근이자 '집사'라고 불리는 인물로,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씨가 설립에 참여한 벤처기업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가 사모펀드 등을 통해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 김건희씨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오 특검보는 김 씨 측으로부터 조사에 응하겠다는 연락 등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와 김씨의 처를 겨냥해 "(김씨가) 지금이라도 귀국해 수사 협조 해주면 좋겠다"며 "김모씨 처도 신속히 특검에 소재와 연락처를 밝히고 출석해 조사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4일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등 10여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또한 특검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관련 세종시에 있는 행정안전부 산하 대통령기록관도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주로 지난 22대 총선 관련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이며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사안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특검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날 오전부터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2곳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씨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갑자기 변경됐다는 내용으로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