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도광산 추도식 이달 중순 검토…한일관계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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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광산 추도식 올해도 '반쪽 행사'되나

"한일간 추도식 협의중…참석·불참 모두 염두"
李정부 한일관계 첫 시험대…'투트랙' 대응 주목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에 위치한 사도광산의 소다유 갱도 내 전시된 에도시대 채광모습을 표현한 마네킹들. 최원철 기자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아이카와에 위치한 사도광산의 소다유 갱도 내 전시된 에도시대 채광모습을 표현한 마네킹들. 최원철 기자
일본 측이 이달 중순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참석과 불참석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일본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도광산 추도식이 훈풍을 타고 있는 이재명 정부 한일관계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이달 중순 사도광산 추도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우리 외교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도광산 추도식 관련 현재 한일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추도식 일정과 관련해서 적절한 시기에 주최 측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열린 추도식. 당시 한국 측 불참으로 약 30개 좌석이 비어 '반쪽짜리' 추도식이 됐다. 연합뉴스지난해 11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에서 열린 추도식. 당시 한국 측 불참으로 약 30개 좌석이 비어 '반쪽짜리' 추도식이 됐다. 연합뉴스
일본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시 추도식을 매년 7~8월에 개최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첫 추도식은 명칭과 일정, 추도사 등에서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11월 한국 유족과 관계자들이 빠진 '반쪽짜리' 추도식으로 열렸다.
 
올해도 양국은 추도식 개최를 두고 협의를 긴밀히 진행해왔다. 관건은 일본의 반성과 책임이 담긴 추도사 등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태도다. 외교소식통은 "추도식이 추도의 의미나 조건에 합당하게 이뤄질지가 중요하다"며 "참석과 불참 모두를 염두에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일관계가 훈풍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이 또다시 '반쪽 개최'가 된다면 정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와 현안을 분리해 대응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대일외교 '투트랙' 기조가 어떻게 실현될지를 두고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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