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내란특검팀의 박억수 특별검사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해 12·3 내란사태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억수 특검보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공소 유지를 위해 출석했다.

박 특검보는 이첩받은 특검으로 파견된 검사들과 함께 검사석에 자리했다.

박 특검보는 법정에서 "그동안 12·3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등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던 증거자료와 이후 특검 수사과정에서 확보될 증거들을 토대로 국민 관심 집중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며 "형사소송법의 재판부 소송지휘에 따르면서도 공소 유지를 위해 필요할 경우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소제기일로부터 5개월이 지나 구속된 피고 석방이 임박하는 등 법 집행 지연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재판을 지금보다 더 신속히 진행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리고 특검팀도 재판 신속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특검법 자체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검사가 기소해 공소 유지 중인 사건에 특검이 참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이어 이재식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의 증인신문이 진행 중이며 비상계엄 당시 합참 계엄과장이었던 권영환 육군 대령의 증인신문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