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의 핵시설 직접 타격과 관련해 "내가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내가 이란에 대해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중동 상황과 관련한 미국의 방침이 여전히 가변적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지만, 그보다 더 이를 수도 있다"며 결단의 순간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행운을 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정확한 소재를 알고 있다"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최고지도자를 제거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무조건 항복하라'는 의미는 "더이상 못 참겠고 그곳에 있는 모든 핵시설을 폭파하겠다"는 뜻이라고도 했다. 
 
이란에 대한 '최후 통첩' 여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최후 통첩'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란이 큰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것도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모든 죽음과 파괴가 일어나기 전에 왜 나와 협상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대화하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대이란 공격 여부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내려졌을 때 국방부는 그것을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