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한화 선발 투수 정우주가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지은 후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필승 카드 문동주(22)는 없었지만 한화에는 정우주(19)도 있었다. 정우주가 가을 야구에서 처음 선발 등판해 깜짝 역투를 펼쳤다.
정우주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회 1사까지 삼진을 5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3⅓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포스트 시즌(PS) 선발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초 한화는 선발 자원인 문동주를 불펜 필승 카드로 쓰면서 4차전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시즌 중에는 좌완 황준서가 나서기도 했지만 한화의 선택은 신인 정우주였다.
정우주는 올해 51경기 3승 3홀드 평균자책점(ERA) 2.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의 선발 등판에 대해 "정규 시즌 마지막부터 준비했다"면서 "어리지만 담대한 선수라 그걸 믿고 기용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기대에 부응했다. 정우주는 1 대 0으로 앞선 1회말 2사 뒤 구자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6구째 시속 153km 하이 패스트볼로 디아즈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정우주는 2회말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정우주는 흔들리지 않고 김태훈을 시속 152km 역시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재현도 정우주의 시속 153km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정우주는 강민호에게 3볼로 몰렸지만 풀 카운트를 만든 뒤 또 다시 시속 151km 하이 패스트볼로 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4차전. 1회 말 한화 선발 투수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3회도 정우주는 양도근을 7구째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삼성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 대신 양도근을 선발로 내면서 "정우주의 빠른 볼을 던져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계산은 빗나갔다. 정우주의 힘 있게 솟구치는 속구에 삼성 타자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후 정우주는 김지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양상문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한번 방문했지만 교체는 없었다. 안정을 찾은 정우주는 김성윤을 직구 승부로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정우주는 4회도 마운드에 올라 구자욱을 3루 땅볼로 잡아냈다. 정우주는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다. 좌완 김범수가 후속 김영웅, 대타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내 정우주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정우주의 투구 수 67개였고, 최고 구속은 154km를 찍었다. 한화의 1~3선발인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이 모두 대량 실점한 점을 감안하면 정우주는 이날 자신의 임무를 100% 완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