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5회초 2사 3루 때 한화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한화가 19년 만의 한국 시리즈(KS)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18년 만의 성사된 두 팀의 가을 야구답게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는데 한화가 웃었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5 대 4 재역전승을 거뒀다.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갔다.
남은 2경기에서 한화는 1승만 더하면 KS에 진출한다. KS에는 정규 리그 1위 LG가 선착한 상황이다.
반면 정규 리그 4위 삼성은 3위 SSG와 준PO를 이겼지만 2위 한화를 상대로 PO에서 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두 팀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PO 4차전을 치른다. 한화는 정우주, 삼성은 원태인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먼저 웃은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4회초 하주석 우선상 1타점 2루타, 이도윤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하지만 삼성이 4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김영웅이 3점 우월 홈런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에서는 김태훈이 류현진에게 우월 1점 홈런을 날리며 4 대 2로 점수를 벌렸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리그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삼성 김영웅이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는 그러나 5회초 재역전을 이뤘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손아섭, 루이스 리베라토가 연속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4번 노시환이 후라도에게 좌월 2점 역전 홈런을 뽑아냈다. 5 대 4로 한화가 역전한 순간이었다.
이후는 불펜 싸움이었다. 한화는 6회 무사 1루에서 필승 카드 문동주를 투입해 불을 껐다. 문동주는 7회말 2사 1, 3루에 몰렸지만 올해 최고 타자 르윈 디아즈를 풀 카운트 끝에 시속 157km 속구로 윽박질러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성도 필승조 이호성을 선발 후라도에 이어 8회 투입했다. 이호성도 1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지만 심우준, 대타 이진영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 3차전. 7회 말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화 투수 문동주가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동주의 구위는 더 대단했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1사 2루에서 김태훈,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포효했다.
문동주는 9회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이성규를 시속 155km 속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까다로운 1번 타자 김지찬에게는 커브로 역시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김성윤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문동주는 4이닝 6탈삼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 수 58개로 4이닝을 책임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당연 문동주였다. 1차전에서도 문동주는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 MVP에 올랐다. 결승포의 주인공 노시환은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포텐터짐상'을 받았다. 모두 상금은 1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