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숙환으로 별세한 이용일 전 KBO 총재 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프로야구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던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직무 대행이 별세했다.
KBO는 8일 "이용일 전 총재 직무 대행의 공로를 기려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전날 숙환으로 향년 74세로 별세했는데 KBO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인은 경동고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야구 열정을 보이며 전북야구협회장과 대한야구협회 전무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프로야구 창립 과정에서 기획 실무를 맡아 1981년 12월 KBO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임돼 1982년 프로야구 출범을 진두지휘했다.
이 대행은 1991년 2월까지 초창기 프로야구가 자리를 잡는 데 힘을 썼고, 6개였던 구단을 8개까지 늘리는 데 역할을 했다. 이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쌍방울 고문, 쌍방울 구단주 대행을 맡았다. 고인은 2011년 KBO 총재 직무 대행을 맡아 전북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승규 씨, 딸 금희·지현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