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민재가 2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3회말 선제 적시타를 때린 뒤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하고 있다. LG프로야구 LG가 뜨거운 8월을 보낸 뒤 9월 첫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었다. 갈 길 바쁜 롯데를 잡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서 3 대 2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키움과 홈 경기 5 대 6, 1점 차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77승 46패 3무의 LG는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KIA와 대전 홈 경기에서 21 대 3 대승을 거둔 2위 한화(71승 51패 3무)와 승차 5.5경기를 유지했다. LG는 지난달 구단 역사상 월간 최다인 18승(1무 6패)을 거두며 승률 7할5푼의 엄청난 성적을 냈다.
이날도 LG의 기세가 이어졌다. 우완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4탈삼진 2사사구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12승째(4패)를 거뒀다. 마무리 유영찬은 9회초 2실점했지만 1점 차를 지켜 2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야수들도 공수에서 힘을 냈다. 1회초 2사 2루에서 유격수 오지환은 빅터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2루수 신민재도 3회초 이호준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곧바로 일어나 날렵하게 송구하는 호수비를 펼쳤다.
신민재가 2일 롯데와 홈 경기에서 3회초 이호준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 송구하고 있다. LG
신민재는 기세를 타석에서도 이었다. 3회말 선두 8번 타자 천성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신민재는 박세웅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다소 느리게 구른 타구에 신민재는 기민하게 2루까지 달려 장타를 만들었다.
후속 문성주의 우전 안타로 신민재는 3루까지 내달렸다. 오스틴 딘의 중견수 깊숙한 뜬공 때 신민재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아 추가 득점했다.
치리노스는 타선과 수비의 든든한 지원 속에 7회까지 최고 구속 152km의 위력적인 투구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LG는 8회말 1사 2, 3루에서 오지환의 우익수 희생타로 1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힘을 냈다. 선두 타자 고승민이 LG 마무리 유영찬에게 내야 안타를 뽑아내 기회를 만들었다. 윤동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영찬의 폭투와 레이예스의 우전 안타, 나승엽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이날 1군에 등록한 대타 김민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노진혁이 삼진을 당했으나 1루 대주자 장두성의 도루와 한태양의 볼넷으로 2사 만루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호준이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박세웅은 6⅔이닝 4탈삼진 7피안타 2실점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1패째(11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