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댱구 여자부 역대 승부치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하림 김상아. PBA 프로당구(PBA) 여자부 역대 승부치기 최다 득점이 터졌다. 지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김상아(하림)이 주인공이다.
김상아는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크라운해태)를 승부치기 끝에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2로 비긴 뒤 승부치기에서 무려 12점을 쏟아부어 5점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12점은 역대 여자부 승부치기 최다 기록이다. 남자부까지 합쳐도 역대 2위다. '예술구 장인'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13점이 PBA 최다 기록이다. 아직 남자부에 비해 장타 빈도가 떨어지는 여자부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김상아는 히가시우치와 1, 2이닝 무득점에 그쳤지만 3이닝에서 뱅크 샷을 포함해 4점을 쳤다. 그러자 히가시우치도 똑같이 뱅크 샷 등 4점으로 맞불을 놨다.
이에 김상아는 4이닝에서 뱅크 샷 2방을 포함해 무려 8점을 쓸어 담았다. 김상아의 무서운 기세에 히가시우치는 1점에 그쳐 승패가 갈렸다.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김상아. PBA
김상아는 대기만성의 대명사로 꼽힌다.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두 아들의 엄마인 김상아는 PBA 출범부터 꾸준히 활약해오다 지난 시즌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4강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김상아는 신생팀 하림의 창단 멤버로 팀 리그에서도 뛰고 있다. 개인 투어에서는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올랐지만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 아쉽게 졌다. 이번 대회 8강을 넘어 시즌 최고 성적 및 우승에 도전한다.
김상아의 팀 동료 정보윤(하림)도 승부치기에서 3차 투어 준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었다. 이미래, 김다희(이상 하이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한지은(에스와이), 김보미(NH농협카드)도 16강에 진출했다.
프로당구 역대 최연소 우승자 김영원. PBA남자부에서는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7세 23일) 보유자 김영원(하림)이 3개 투어 만에 1회전을 통과했다. 와일드카드 황재원을 3 대 0으로 완파했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거두며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 팀 리그에 합류한 여파 때문인지 개막전 64강에 이어 2, 3차 투어에서 1회전에서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번 대회 반등을 노리는데 4일 64강전에서 이영훈과 맞붙는다.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와일드카드 최율(15)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팀 리그 2라운드 MVP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이동민에 3 대 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지난 대회 준우승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승부치기 끝에 장대현에 덜미를 잡혔다. 역대 상금 랭킹 1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신정주(하나카드)도 1회전에서 탈락했다.
4일에는 남자부 64강과 여자부 16강전이 펼쳐진다. 오후 1시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남자부 64강이 열리고, 오후 3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에는 여자부 16강전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