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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완벽한 순환 경제"…해양 생태학자가 풀어낸 야생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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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연 그대로의 자연
폴리티컬 디톡스

열린책들 제공 열린책들 제공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근본부터 되짚는 생태 철학서 '자연 그대로의 자연은 해양 생태학자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 상주 탐험가인 저자가 야생의 가치를 과학적·경제적·정서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살라는 자연계를 완벽한 순환 경제로 정의하며, 인간 역시 그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생태계의 기본 원리인 '생태적 천이', '경쟁 배제 원칙', '핵심종' 개념을 토대로, 인간의 활동이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저자는 해양 보호구역의 조업 금지 정책이 어획량 증가로 이어지는 사례, 맹그로브 숲이 해일 피해를 줄이고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효과 등을 예로 들어, 생태계 보존이 사회·경제적으로도 타당한 선택임을 입증한다.

이어 팬데믹 이후 자연 파괴가 초래할 위험을 경고하며, 야생은 생존의 기반이자 정신적 안식처라고 말한다. 정교한 번역과 지하 균사체 네트워크 등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연결을 시각화한 16컷의 도판이 수록된 이 책은 자연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엔리크 살라 지음 | 양병찬 옮김 | 열린책들 | 264쪽

리북 제공 리북 제공 
'폴리티컬 디톡스'는 정치적 믿음체계라는 개념을 통해 현재 한국 정치의 양극화와 감정 과잉, 정체성 고착 현상을 해부하는 책이다.

저자는 정치가 '공존을 위한 기술'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적으로 여기고 감정과 믿음에 갇혀 싸우는 방식으로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는 정치가 시민들의 정체성과 감정을 자극해, 이성을 마비시키고 편 가르기를 부추긴다고 말한다. 보수 진영의 '망국론', 진보 진영의 '청산론'처럼 각 진영의 극단적 서사가 대화를 막고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프레임과 선동, 감정의 언어를 이용해 이를 더욱 강화한다.

책은 비판에서 멈추지 않는다. 감정을 성찰하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되돌아보며, 정치로 인해 관계가 끊기지 않도록 대화의 감각을 회복하자고 제안한다. 또한 성숙한 시민이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조건, 즉 '공적 성찰', '비판적 사고', '정치 리터러시(정치 이해력)'를 강조한다.

이재호 지음 | 리북 | 3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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