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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 신작, 실연자들의 조찬 모임…고전 기행문의 정수 연암 '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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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정본 열하일기' · '열하일기' 완역 개정2판

김영사 제공 김영사 제공 
실연의 아픔을 품은 사람들이 아침 7시에 모인다. 이유는 단 하나, 각자의 상처를 나누기 위해서다.

소설가 백영옥이 13년 만에 장편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을 완결판으로 다시 선보였다. 2012년 출간 당시 연애소설에 섬세한 감정 묘사와 재기 발랄한 문체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이번 신판은 기존 서사를 다듬고 문장을 세공해 한층 더 정돈된 형태로 복원됐다.

작품은 실연 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매일 아침 7시에 모여 '조찬모임'을 갖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실연 기념품'을 서로 교환하며 이별의 흔적을 나누고, 아픔을 언어로 꺼내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해 나간다.

주인공은 항공사 승무원 '사강', 컨설팅 강사 '지훈', 결혼정보회사 직원 '미도'다. 각기 다른 배경과 이유로 사랑을 놓친 이들이 슬픔과 마주하고 치유에 이르는 과정을 담았다. 백영옥 특유의 시적인 문장과 일상 속 예리한 통찰이 돋보이며, 실연을 겪은 독자라면 누구나 한 구절쯤 마음에 품고 싶을 대목이 가득하다.

출간 직후부터 영화화가 확정된 이 작품은, 수지·이진욱 주연(감독 임선애)으로 제작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340쪽


돌베개 제공 돌베개 제공 
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정본'을 표방한 단권 완역본으로 출간됐다.

연암문학연구원 김혈조 전 영남대 교수가 40년에 걸쳐 번역과 주석을 집대성한 '정본 열하일기'는 원전 구성과 사상적 깊이를 고스란히 되살린 결정판이다.

'열하일기'는 1780년 박지원이 청나라 건륭제의 7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한 연행사 수행 중 북경과 열하를 다녀오며 기록한 기행문이다. 당시의 정치·경제·문화·사회·기술 전반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해석한 이 작품은 조선 실학사상은 물론 동아시아 지성사에서도 중요한 위상을 지닌다.

이번 '정본 열하일기'는 박영철본 '열하일기'(1932)를 저본으로 하되, 원본 26편 구성 순서를 충실히 복원해 박지원의 집필 의도와 편집 방식을 되살렸다. 문장마다 세밀한 번역과 주석을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기존 판본에서 생략되거나 잘못 해석된 부분을 바로잡고, 전고(典故)와 고유명사, 인물, 지리 정보 등을 일일이 확인해 실증적 정확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열하일기'의 원형을 재현해 김 전 교수가 2017년 출간한 '열하일기' 완역 '개정2판' 3권 세트가 함께 출간됐다. '정본 열하일기'를 저본으로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이 책은 각색하지 않은, 연암이 처음 쓴 그대로의 '열하일기'를 최대한 재현했다.

박지원 지음 | 김혈조 옮김 | 돌베개 | 6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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