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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반응한 '중증외상센터'…"현실은 문 닫을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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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홍성규 수석 대변인 "더 부끄럽고 참담"
오세훈 "5억 투입 기능 유지…국회 때문"
박주민 "어디서 거짓말…정부 예산 '0원'"

의료계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은 정부 지원금 중단에 따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를 이달 28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2014년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으로 선정돼 센터를 설립한 지 11년 만이다.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외상 전문의 수련에 필요한 교육 훈련비 등 각종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국가장학 외상 전문의를 육성하는 곳이다. 연합뉴스의료계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은 정부 지원금 중단에 따라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를 이달 28일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2014년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지역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사업병원으로 선정돼 센터를 설립한 지 11년 만이다.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는 외상 전문의 수련에 필요한 교육 훈련비 등 각종 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국가장학 외상 전문의를 육성하는 곳이다. 연합뉴스
"딱 그만큼, 더 부끄럽고 참담하다"

신들린 의술로 환자를 살려내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화제에 오른 가운데 현실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진보당 홍성규 수석 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에서 "'중증외상센터'가 연일 전 세계적으로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정작 중증외상 전문의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수련센터는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홍성규 대변인은 "보건복지부가 2014년 서울 지역 중심 외상 전문의 집중 육성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련센터로 지정된 뒤 지난 11년 간 전문가들을 배출해 왔던 고대구로병원이 이달 말에 수련센터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그동안 지원해 왔던 연간 9억 원의 예산이 삭감되었기 때문"이라며 "'중증외상센터'의 쾌거는 오직 현실이 아니라 드라마일 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지원해 온 고작 9억 원의 예산이 사라져, 국내 유일의 중증외상 전문의 수련센터가 사라지는 것 또한 분명한 '의료 대란'"이라며 "정부는 즉각 상황을 파악하여 유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제공'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제공
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도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 속에서 생명을 살리는 중증외상센터는 '수익성 꼴찌'라는 이유로 늘 '정리 대상 1호'"라며 "안타깝지만 이 장면은 우리 의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최근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했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5억 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나아가 다른 병원으로도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은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 예산 9억 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어디서 거짓말을 하느냐"며 "2025년 예산에서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 예산은 지난해 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0'원이었다. 복지부마저도 본인들이 9억 예산을 책정했으나 기재부에서 깎였다고 설명했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것을 되살린 것이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의원님들"이라며 "0원이던 예산을 8억 8천 증액해 복지위에서 의결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증액 협상 거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이자, 슬그머니 숟가락을 얻으려 하나"며 "서울시 공공의료는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제공'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제공
한편,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중증외상의로 거듭난 제자 1호 양재원(추영우)과 중증외상센터의 베테랑 간호사 천장미(하영), 인간적인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윤경호), 뚝심 있는 마취통증외과 레지던트 박경원(정재광) 등이 등장하며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중증외상팀'의 노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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