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려도 약하게 걸리니까"…고령층 4차 접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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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사전예약자 대상 백신 4차 접종 25일부터 시작
병원 찾은 노인들 "접종해야 코로나 걸려도 약해진다더라"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접종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네 번째 맞는데 별 이상은 없어요. 우리 나이 먹은 사람들은 코로나 걸리면 위험하니까 맞아야죠."

60세 이상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김동기(84)씨는 이같이 말했다.

병원 안에는 문진표와 신분증을 들고 기다리는 노인들이 붐볐다. 각각 손등에는 백신 종류가 쓰여진 스티커를 붙였고 백신 접종이 익숙한 듯 소매를 어깨에 걷어 올리고 있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김씨는 "3차 때도 그렇고 2차나 1차 때나 (주사 맞을 때) 불편한 것은 한 번도 없었다"며 "어떤 사람들은 열이 오르기도 한다던데 나는 아픈 건 없고 주사 맞은 곳 정도가 조금 '뜨끔뜨끔'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 병원에서만 4번째 백신을 맞았다는 김인숙(75)씨는 접종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약하게 걸린다고 그러더라. 위안이 된다"며 "주변에서도 거의 다 백신을 맞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말들도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가서는 저나 맞는 사람들 보고 나중에 가서 다 맞는다"며 "3차 접종 이후에도 별 이상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이 병원 예진에 참여한 윤찬 정형외과 의사는 "대상군이 60세 이상인 고령층인 만큼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접종 이후 주의할 점 등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환자들이 걱정 없이 접종하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윤 의사는 "예를 들어 접종 후 열이 나거나 숨쉬기 힘들어지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빨리 병원에 돌아와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만약 댁으로 귀가 중에 혹은 댁에서 증상이 생겼을 경우는 빨리 응급실로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는 게 권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 의사는 백신 접종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60세 이상은 백신 접종의 이득이 월등히 높은 분들임으로 반드시 접종해 위험을 낮추길 권고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표를 작성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을 찾은 한 시민들이 4차 백신 접종을 위한 예진표를 작성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국내 4차 접종자는 419명 늘어 누적 83만 675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6%, 60세 이상 고령자 기준으로는 5.4%다.

정부는 이달 면역저하자‧요양병원 입소자 등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4차 접종을 시행해왔다. 4차 접종 대상은 이달부터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60세 이상으로 확대됐고 정부는 특히 치명률이 가장 높은 80세 이상에게는 접종을 더욱 적극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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