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라게브리오 투약…먹는치료제 내달까지 46만명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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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사용제외…"현장서 안전한 처방에 만전"
팍스로비드 20만7천명분 中 9만 3천명분 남아…4만명분 이달 말 들어올 듯

인천국제공항 보세창고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2만160명분을 오창 물류센터로 보내기 위해 수송차량으로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인천국제공항 보세창고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2만160명분을 오창 물류센터로 보내기 위해 수송차량으로 옮기는 모습. 연합뉴스정부가 미국 머크앤드컴퍼니(MSD) 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를 내일(26일)부터 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주 사용대상은 기존에 기저질환 등으로 화이자 사(社)의 '팍스로비드' 복용이 어려웠던 60세 이상·면역저하자 등이다.
 
최근 환자 폭증세로 고위험군에 대한 팍스로비드 처방량이 늘자 정부는 당초 4월 도입 예정이었던 물량을 조기 도입하는 한편 다음 달 말까지 먹는 치료제 46만 명분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앞서 화이자·머크 사와 각각 체결한 선구매 계약을 통해 확보한 경구용 치료제 100만 4천 명분을 순차적으로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국내 2번째로 도입된 라게브리오는 전날 사전도입된 2만 명분을 포함해 오는 27일 8만 명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투약되는 라게브리오는 식약처의 승인 내용 등을 고려해 △60세 이상 고령층 △40세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팍스로비드 사용이 불가한 환자들에게 처방된다.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기약물이 28종(국내 허가된 성분은 23종)에 달해 중증의 간·신장애 환자 등은 사용이 제한돼 왔다.
 
투약 시점은 팍스로비드와 마찬가지로 '증상 발현 닷새 이내'를 원칙으로 한다. 하루에 800㎎(200㎎ 4캡슐)씩 12시간마다 2회를 총 5일 동안 복용하면 된다.
 
다만,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임신부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투약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연합뉴스정부는 이들에 대한 처방 방지를 위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Drug Utilization Review) 시스템 등록을 완료했고 환자관리정보시스템에 의약품 정보도 추가했다. 중대본 이기일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의료기관에 치료제 사용 관련 안내서와 지침을 송부할 계획이다. 약국에도 저희가 복약 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라며 "의약품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현황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투약 후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절차를 준용해 피해보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각 병원과 약국, 환자 당사자는 약품 사용 뒤 발생한 부작용에 대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하거나 관련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팍스로비드는 전날 기준 총 16만 3천 명분이 도입돼 약 11만 4천 명분이 사용됐다. 내달 도입물량 일부에 해당되는 4만 4천 명분이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추가로 도착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누적 20만 7천 명분으로 재고량은 9만 3천 명분 정도다.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화이자사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이 통제관은 "(팍스로비드) 4만 명분은 이달 말에 도입할 수 있도록 제약사와 협의 중"이라며 "이와 별개로 아스트라제네카 사의 '이부실드'도 해외 (처방)사례를 검토 중이다. 백신 접종으로 면역 형성이 어려운 중증 면역저하자에 대한 치료제인데, 관련 (도입)일정이 정해지고 논의가 진행되면 추후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김옥수 자원지원팀장은 "(먹는 치료제는) 3월 말부터 4월까지 총 46만 명분이 들어오게 돼 (각각) 3월에는 18만 4천 명분, 4월에는 27만 6천 명분이다. 다만, 4월 초에도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 사용이 가능하다"며 공급물량이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임상증상이 경미해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일부 공공병원의 응급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돼 기존 응급실 병상을 코로나 전담병상으로 사용 중인 공공병원 14곳 중 경기도 의료원 5개소에 우선적으로 적용된다. 이천병원과 파주병원, 포천병원, 수원병원, 의정부병원 등이다.
 
정부는 서울적십자병원 등 나머지 의료기관들에서도 단계적으로 응급실을 다시 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자체 보건소의 업무지원 차 파견된 중앙부처 공무원 3천 명의 파견기간도 다음 달 27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앞서 지난 달 28일부터 42개 중앙부처 공무원을 전국 보건소로 한 달 간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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