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중-러 협력에 마지노선 있어"…중립지대 머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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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홍콩 봉황TV 인터뷰에서 밝혀
중러협력 무제한 적이라면서도 유엔헌장 원칙 등 내세워
유엔헌장 따를 경우 다른 나라 침공한 러 돕기 어려워
러 돕지 안혹 중립지대에 머물 가능성 커
"우리에게 제재 강요하면 강력한 대응할 수 밖에" 입장도

친강 미국주재 중국대사. 연합뉴스 친강 미국주재 중국대사. 연합뉴스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보다는 중립지대에 머물 가능성이 점검 커지고 있다.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는 미국 등 서방이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차이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친강 미국주재 중국대사는 23일(현지시간)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모스크바에 대한 베이징의 약속을 묻는 질문에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는 금지 구역이 없지만 마지노선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의 원칙이자 공인된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으로서 우리가 따르는 행동 지침이 마지노선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동계올림픽 기간 베이징에서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제한도, 금지구역도 없는' 전략적 협력 을 선언했다. 이후 올림픽이 끝나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는 침공하면서 중국이 러시아를 도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친강 대사는 공동성명은 주요 글로벌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통된 견해와 합의를 반영한다며 "중국과 다른 국가 간의 양자 관계에서 우리가 따르는 지침"이라고 덧붙였다.
 
중러협력에 마지노선이 존재한다는 주미 중국 대사의 발언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국제적 지탄을 받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벌어진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 편을 들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면서 러시아를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여러 차례 발신했다. 시 주석이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지 않은 것이다. 국가 관계는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지경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친강 대사는 미국이 러시아 제재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을 제재할 경우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경고도 보냈다. "우리는 제재를 원하지 않지만 만일 정말로 우리에게 제재를 강요한다면 우리 역시 정당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 중러 간에는 정상적 경제무역과 에너지 거래가 있는데 우리는 이런 정상적 교류가 영향을 받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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