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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 대북특사 "대북협상 재개해야…中 핵심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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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연합뉴스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 연합뉴스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사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관련해 "지금은 인내할 시간이 아니라 협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협상을 맡았던 디트라니 전 특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능력이 "모든 국가에 대한 실존적인 위협"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북 대화 재개 방법과 관련해 "중국은 북한에 협상 복귀를 설득할 수 있는 만큼 관계를 맺은 유일한 국가"라며 "중국이 핵심적인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차원에서 중국에 모종의 권한을 줄 수도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 점을 명확히 하든지 미북간에 사전협상에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매우 긍정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또 "미국과 유엔이 북한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과 맞바꿀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고, 모라토리엄에 상응한 대북제재 완화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과 마주 앉지 않는다면 긴장이 더 고조될 것이고, 긴장이 고조될수록 의사소통과 판단에 착오가 발생해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디트라니 전 특사는 한국의 새 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 방침은 전적으로 옳지만 포용성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는 물론 비핵화에 따른 이득이 무엇이 될지를 북한과 열린 자세로 대화해야 한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서도 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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