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속 포사격 훈련하는 러시아군 탱크. 러시아 국방부 제공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군대를 지원 받으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160여발 발사로 우크라이나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대부분 지대지, 함대지 탄도 미사일로 일부는 중거리와 순항 미사일도 포함됐다고 한다.
함대지 미사일은 흑해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75기의 전투기가 출격한 것으로 관찰됐다. 모두 고정익(fixed-wing) 중대형 폭격기로 파악됐다.
폭격 대상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키예프, 카르키프, 코르센, 오데사 등 10여개 도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카르키프에 화력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군은 개전과 함께 공중전으로 기선제압 후 탱크를 앞세운 지상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북부, 남부 지역으로 차례로 투입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고 6~8km 진군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남부에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진입한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도시 오데사 인근의 흑해에 있는 섬 '즈미이니'는 이미 함락됐다고 한다.
미군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이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진격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 참수 작전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러시아는 첫날 우크라이나 군사기지 83곳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무기고, 공군활주로 등 주로 육군 및 공군의 주요 자산들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첫날 57명이 숨지고 169명이 부상입었다고 밝혔다.
피란민 10만명이 발생해, 현재 이웃국가인 폴란드로 탈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나토군은 F-35 6대를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로 출격시켰다.
연합훈련서 다연장 로켓 발사하는 러시아·벨라루스군. 러시아 국방부 제공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 차단용이다.
다만 러시아는 흑해에서 작전중인 함정을 이용한 상륙작전은 시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군 정보당국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러시아의 공격에 놀라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초기 예상과 매우 일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면서 미국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러시아 서부 지역에 대한 미국 민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에 앞서 FAA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비행을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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