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장 같은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노컷뉴스[편집자주] 2022 베이징 올림픽 취재 뒤에 담긴 B급 에피소드, 노컷뉴스 '베이징 레터'로 확인하세요. 여러분은 그동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중계 방송으로 즐기셨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계에서 보기 힘든 내용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에게는 쓸모없는 설명(TMI)이 될 수도 있겠네요.
저는 베이징존 폐쇄루프에 있다 보니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을 자주 갑니다. 이곳에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피겨 경기장은 음악을 감상하는 콘서트장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천장에 각종 스피커와 음향 장비가 설치돼 있는 모습. 노컷뉴스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는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이곳의 음향 시설은 콘서트장에 버금갈 만큼 좋습니다. 큰 스피커가 여러 곳에 달려 있고 음향을 잘 전달하기 위해 각종 장비가 달려 있죠.
선수들이 선곡하는 곡도 좋습니다. 클래식부터 최신곡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죠. 그래서 마치 콘서트장에 음악을 들으러 온 기분마저 듭니다.
특히 외부와 소음이 차단된 실내에서 베이스가 '쿵' 하고 울릴 때는 책상까지 진동이 느껴집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마음에 들 경기장이죠.
■ 쇼트트랙 경기장과 피겨 경기장은 같다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경기장으로 전환하는 모습. 노컷뉴스전환형 경기장이라고 해서 여러 경기장을 전환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은 같은 곳에서 대부분 열립니다.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중계 카메라가 훨씬 많습니다. 선수들의 여러 자세, 동작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계카메라 공간을 크게 잡습니다.
안전 펜스를 교체하는 모습. 노컷뉴스쇼트트랙 경기는 펜스를 더 튼튼하게 합니다. 빠른 속도로 선수들이 달리다가 미끄러지면서 충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피겨 경기 때 쓰는 펜스보다 더 두껍고 안전한 펜스로 교체합니다.
미리 경기장에 가 있으면 펜스 교체 장면도 볼 수 있답니다.
■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진짜 크다
눈이 시원해지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노컷뉴스쇼트트랙의 공식 영문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입니다. 즉 스피드스케이팅인데 트랙이 짧다는 거죠.
그럼 스피드스케이팅은 당연히 길겠죠? 그래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롱트랙 경기로 부르기도 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진짜 넓습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죠.
기분도 좋습니다. 시선이 탁 트인 경기장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할 때 안쪽 트랙에선 연습을 해도 된다
3개의 트랙이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노컷뉴스보통 경기를 하면 다른 선수들은 경기장에 없죠?
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은 경기를 할 때도 안쪽 트랙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3개의 트랙 중 바깥에 있는 2개의 트랙에서 경기를, 가장 안쪽에 있는 트랙에선 연습과 웜업을 합니다.
■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은 경기장 가운데서 입·퇴장한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가운데 출입구로 선수들이 들어오는 모습. 노컷뉴스쇼트트랙 등 다른 경기는 선수들이 경기장 밖에서 경기장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동선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피드스케이팅은 걸어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트랙을 가로지를 수 없죠.
스피드스케이팅은 경기장 가운데로 선수들이 들어옵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하지 않고 입장과 퇴장을 할 수 있죠.
■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진짜 종을 울린다
쇼트트랙 경기장에 있는 종. 노컷뉴스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에서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 소리 들어 보셨죠? 경기장에는 진짜 종이 있습니다.
이 종을 마구 치는 거죠. 보통 종은 결승선 가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있는 종. 노컷뉴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경기장의 재미있는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