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면회. 박종민 기자
방역당국이 요양병원·시설을 대상으로 면회객, 입원 환자 중 한쪽이라도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대면면회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종사자와 입소자 75% 이상 1차 접종을 완료한 요양병원·시설에 대해서는 PCR검사 주기를 완화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요양병원‧시설 방역수칙 단계적 완화방안'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요양병원·시설은 지난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현재 요양병원은 76.4%, 요양시설은 79.9%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 결과로 전체 집단감염 중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 비중은 5.7%에서 최근 1%로 감소했고 백신 접종 전‧후인 2월과 3월 사이에 확진자 수는 234명에서 34명으로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 측은 요양병원·시설에서 감염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져 방역수칙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우선 전체대상자의 75% 이상 1차 접종을 완료한 각 요양병원·시설에 대해서는 2주 후부터 종사자 PCR 검사 주기를 완화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말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이 급증한 이후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진단검사를 요양병원 주 2회, 요양시설 주1회 실시했다.
2주 후부터는 요양병원의 경우 수도권 등 2단계 지역에서는 현행 주 2회에서 주 1회로, 비수도권 1.5단계 지역은 2주에 1회로 완화한다.
요양시설은 지역에 관계없이 현행 주 1회에서 2주에 1회로 완화한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경우 검사주기는 다시 단축될 수 있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당분간 최소 주 1회를 유지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차단할 예정이다.
한편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는 요양병원·시설의 면회기준을 개선해 적용한다.
지난 3월 중증 환자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면회 필요성이 인정되는 환자 등에 대해서는 대면면회를 허용 한바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우울감, 고립감 해소돼 건강이 호전되는 등 긍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윤창원 기자
앞으로 면회객, 입원 환자 중 한쪽이라도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대면 면회를 허용할 방침이다. 2차 백신 접종 후 2주 경과 후부터 적용한다.
별도의 면회공간, 보호용구 착용 등 최소한의 방역수칙은 유지하되 면회객 PCR 음성 확인 요건은 면제한다.
백신 2차 접종 시기와 면회실 추가 설치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해 구체적인 시행계획과 일정은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밖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종사자 및 시설에 대한 추가 완화 조치는 감염 발생 상황, 백신 접종 효과 등을 방대본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정할 계획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하여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 감염 발생을 현저히 감소시킨 노력에 기반한 사례"라며 "앞으로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재발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업무배제 등 기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