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되면서 교육 당국은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대학의 휴업과 개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3일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지역에 대해 시·도 교육감과 협의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과 휴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중 대학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각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전국 242개 대학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대학생과 교직원이 112명으로 자가 격리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대학에는 7만 명이 넘는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으로 이번 주말 중국의 춘절 연휴가 끝나면 3월 개강을 앞두고 유학생 입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유학생은 전체 유학생의 44%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은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들이다.
교육부는 박백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종코로나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중국에서 입국이 어려운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서는 온라인수업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학사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신입생의 1학년 1학기 휴학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있었던 경기도 고양·부천·수원과 전라북도 군산 등의 일부 학교 개학이 연기됐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 고양·부천·수원시의 모든 유치원을 3일부터 일주일 동안 휴업하기로 했다. 초·중·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일부 학교만 휴업한다.
전북도교육청은 군산시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를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현재 자가 격리 중인 학생은 모두 21명으로 초등학생 13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4명은 보건당국에 의해 시설격리 조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