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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당명개정 국힘…"자장면 맛이 간판 바꾼다고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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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간판 교체만 7번

새누리·국힘, 이념 색채 벗어난 성공사례
2월 중 개정완료 못박았지만…당내 회의론
지도부 당성 위주 노선 변화가 먼저란 지적
"식당 간판 바꾼다고, 짜장면 맛이 달라지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또' 간판을 교체한다. 2020년 9월 이후 5년 반 만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엄·탄핵으로 퇴색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취지다.
 
13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당명 교체는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줄곧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대통령의 불법계엄을 연상시키는 타이틀로 선거를 치르긴 힘들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조기 대선 때는 당명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고, 전임 비대위에서 엄두를 내긴 어려운 과제였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9~11일 책임 당원 77만 4천 명에게 찬반을 물었더니, 응답한 25.24% 중 68%(13만 3천여 명)가 당명을 바꾸자는 데 찬성했다. '자유', '공화' 등 보수정당의 이념 지향을 당명에 담자는 의견이 상당수였다고 한다.
 
국민의힘 태생을 1990년 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한 민주자유당으로 본다면, 30여 년간 7번 명패를 바꿨다(1995년 신한국당→1997년 한나라당→2012년 새누리당→2017년 자유한국당→2020년 2월 미래통합당→2020년 9월 국민의힘).
 
흥미로운 것은 전통적 이념 색채를 벗어난 당명 시절이 상대적으로 흥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현 국민의힘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세상'이란 뜻의 순 우리말인 새누리당은 '차떼기 당'으로 몰린 당을 구한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도 김종인 비대위 때 공모로 결정됐다. '○○당'이란 클리셰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지금껏 파격적 작명으로 회자된다. '기본 소득'을 당 강령에 명시하는 등 내용적 혁신도 병행됐다.
 
일각에서 당명 변경을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다. 당성(黨性)만 강조하며 민심과 괴리돼온 노선부터 수정하는 게 순서 아니냐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결국 이 이름으로 가기 창피하다는 것 아닌가. 그럼 '창피할 짓'을 안 하면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당의 역사를 잘 아는 원로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하도 수차례 바꿔서 이젠 새 이름을 떠올리기도 막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장면이 맛이 없다는 얘길 들으면 요리를 달리 할 궁리를 해야지, 간판만 바꾼다고 맛이 바뀌겠나"고 반문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도 "미래통합당도 이름만 통합이었지, 화합적 결합엔 실패해 결과도 나빴다"며, 실질적인 당 쇄신이 먼저라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국민 공모를 거쳐 2월 중 당명 개정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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