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씨. (사진=미디어라인 제공)
가수 김건모(52)씨의 성폭행·협박 등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김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CBS 노컷뉴스 취재 결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씨의 차량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차량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사건 당시 김씨의 동선을 파악하려는 목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최근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 유흥업소 마담이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 A씨에게 회유와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온 만큼 이를 확인하려는 차원도 있다고 알려졌다.
업소 마담이 A씨를 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에서 김씨가 여기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GPS 동선 분석 등으로 파악해보겠다는 것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달 6일 김씨가 과거 룸살롱 접대부로 일한 A씨를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같은달 9일 강용석 변호사는 A씨를 대리해 김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가세연은 또 최근 방송에서 "김씨가 (성폭행 의혹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해당 유흥주점 마담이 A씨에게 회유와 압박, 세게 얘기하자면 협박 수준의 접촉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박을) 마담이 자의적으로 한 것이겠나. 마담과 A씨는 아무 관계도 아닐텐데 굉장이 이상한 상황"이라며 김씨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달 14일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김씨의 소속사 건음기획은 지난달 13일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와 무고로 맞고소했다.
건음기획은 "A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