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왼쪽부터), 이만희, 최교일,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자유한국당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거액의 주식투자를 한 의혹을 받는 이미선(49)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부부를 검찰에 고발했다.
자한당 최교일·이만희·이양수 의원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 후보자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자한당은 이들의 혐의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사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를 고발장에 적시했다.
자한당은 또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이 후보자 부부에 대한 수사의뢰도 함께 요청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이날 오전 이 후보자 부부의 불법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검찰 고발에 금융위 조사 요청까지 더해지면서, 이 후보자 임명에 무게를 둔 청와대 의중과는 달리 야권의 반발 수위는 커지는 양상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부부 소유 재산의 83%인 35억4000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헌법재판관으로서 자질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이들 부부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 사건을 이 후보자가 맡으면서 비공개 내부정보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0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부분을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면 주식을 전부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이 후보자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했고, 주식 취득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따지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