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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 주말 총력전…朴 실정론·개발공약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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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지도부, '文 정부 경제 실정론' 한 목소리
-강남 찾은 홍준표 "보유세 폭탄 떨어질 것"
-중원 향한 손학규 "한반도 평화는 평화고, 우리 살림은 살림"

 

자유한국당 김문수·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맞이한 주말, 서울 곳곳을 돌며 '박원순 실정론'을 펴는데 집중했다.

'바꾸자 서울'을 공통의 슬로건으로 내건 김 후보와 안 후보는 2일 각각 강북과 강남 지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7년 시정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지역개발과 안전 관련 공약으로 표심에 호소했다.

오전 8시 서울 강북구 미아삼거리역 아침 인사로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도봉·성북·노원구를 차례로 방문하며 숨가쁜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도봉구의 한 대형 마트 앞 유세현장에서 "박원순 시장이 되고 나선 서울시의 교통이 다 막힌다"며 "7년 했으면 많이 한 거 아닌가. 또 시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GTX(광역급행철도) A노선(운정~동탄), B노선(송도~마석), C노선(수원~양주) 조기 착공 계획을 강조하며 "도봉산역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지하철 4호선을 급행으로 만들겠다. 여기서부터 서울역까지 급행으로 가면 10분 이상 빨리 도착한다"며 "강변북로에도 지하터널을 뚫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박 시장은 이걸 안 한 이유는 토목공사를 아주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며 "재개발·재건축 건도 많은데, 그거 박 시장 때 다 중단시켰다"며 "제가 당선되면 바로 처음 인수위원회부터 검토해서 빨리 제가 도장을 다 찍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청계산 등산로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일정부터 시작해 송파구 등을 방문해 강남권 공략에 집중했다. 용산구부터 시작해 반포한강공원까지 3km를 달리며 시민들과 스킨십 기회도 가졌다.

안 후보도 송파구 마천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주민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7년 동안 바뀐 게 하나도 없어서 제가 확 바꾸겠다고 나섰다"며 박 후보를 겨냥했다.

그 역시 지상 철도를 지하화 한 뒤 지상 부지엔 공원과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서울 개벽 프로젝트'를 앞세우며 "서울 전역에 긴 숲길 공원이 만들어지면 미세먼지 문제도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안전문제와 관련해서도 "통계를 보니 박 시장이 처음 취임했을 때 강력범죄 피해자가 5900명 정도였는데, 3년 만에 9400명까지 60%가 늘었고, 놀랍게도 그 중 90% 이상이 여성"이라며 "화장실 '몰래 카메라' 걱정 없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것부터 해서 굉장히 세세하게 바꾸려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후보들은 '개발론'을 앞세워 표심 흔들기를 시도하는 한편, 양당 지도부는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론'을 펼치는데 주력했다.

한국당 선거대책위원장인 홍준표 대표는 오전엔 '위기의 텃밭'인 서울 서초와 강남 일대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오후엔 인천과 경기를 거쳐 오후 6시 서울 노원구를 찾아 김 후보에게 힘을 실을 계획이다.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환경이 지난 탄핵 대선보다 민생이 핍박해져 두 배 이상 좋다"며 "지방권력까지 넘어가면 일당 독재 국가가 된다. 한국당 후보님들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강남 유세에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이에 민감한 강남 표심을 파고들었다.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강남구에는 보유세 폭탄이 떨어질 것"이라며 "집 한 채 가지고 노후를 살고 있는 분들도 보유세 폭탄으로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그런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부동산 4법 중에 3개가 위헌판결이 났는데 나머지 하나인 초과이익환수제도 곧 위헌판결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는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경북 지역을 방문해 마찬가지로 '텃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바른미래당도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은 중원인 충북, 유승민 공동대표는 보수텃밭인 경북과 대구, 박주선 공동대표는 전남 지역을 각각 나눠 돌며 후보들에게 힘을 실었다.

손 위원장 역시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청주 유세현장에서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적했다. 그는 "여당에서 지방선거에 나온 사람들이 한반도 평화를 얘기하는데, 이번 지방선거가 평화특사를 뽑는 선거냐"며 "한반도 평화는 평화고, 우리 살림은 살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어렵지 않은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지 않은가"라며 "일자리도 정부가 아닌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정부의 할 일은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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