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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화 중요 고비" vs 洪·劉 "北 실제 비핵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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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여야 5당대표 오찬 회동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참석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각당 대표가 모두 참석한 채 오찬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다 함께 모인 게 처음인 것 같다"며 환영 인삿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당내에서 반대가 있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초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방북 일정을 마친 대북특별사절단을 언급하며 "오늘 날짜를 아주 잘 잡은 것 같다. 마침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낙관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도 한 만큼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나가면 좋을지 고견을 많이 말씀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이어 각당 대표들의 모두 발언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의 초청에 처음으로 응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회담이 돼선 정말 안 된다"며 "국민한테 지울 수 없는 불행한 사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00년에도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만 북한은 바로 다음날부터 핵전쟁을 준비했고, 2007년에도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북한은 바로 핵실험을 준비했다"며 "과거에 북한에 속았던 전철을 밟지 마시길 부탁드리려고 왔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경고성 발언을 했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고 북한의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시간벌기용 쇼를 하는 것인지, 실제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인지는 앞으로 하나씩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특사단의 활동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는 개헌 논의를 국회 주도로 이뤄질 수 있게 정부 주도 개헌논의를 좀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주시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홍 대표를 향해 평화만들기에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표는 "홍 대표님과 함께 이 자리를 하게 된다는 점이 너무나 기뻤고 우리가 드디어 완전체로 모이게 됐다"며 "한국의 분단사를 극복해나가는데 보수정권이 했던 역할이 훨씬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만들기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수준의 협치 기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홍 대표를 향해 "그간 제1야당의 불참 속에서는 큰 어금니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금니가 채워져서 여야가 특히 한미 간에도 같이 갈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홍 대표와 유 대표의 경고성 발언에 대해서도 "중요한 말이지만, 북한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조건부 모라토리엄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도 상당한 진전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오해를 불식시켜도 좋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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