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문화의 주인이자 권리의 주체임을 선포하는 '서울시민 문화권 선언문'이 발표된다.
서울시는 20일 오후 2시30분 서울도서관에서 박원순 시장과 김정헌 문화·예술 명예시장,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민 문화권 선언식'을 개최한다.
이번 선언은 서울시민의 문화 향유권 및 문화다양성을 보장하는 '문화권'에 대한 서울시민의 권리와 서울시의 의무를 총 4장 17개 조문으로 구성한 것이다.
'시민이 문화의 주인이자 권리의 주체'라는 전문으로 시작하며, 제1조 '문화를 향유할 권리'를 통해 "시민은 문화예술 향유에 있어 계층·연령·지역·성차·인종·종교·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시와 전문가, 지역문화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문화권선언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시민 논의와 제안을 통해 선언문을 준비해왔다.
서울시는 지난 6월 발표한 '비전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을 통해 밝힌 '시민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문화시민도시'를 위한 시와 시민의 약속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선언(2001)', '도시의 문화적 권리와 의무에 대한 헌장(2002, 바르셀로나)' 등 문화권과 관련한 국제규약이나 앞서 문화권 선언을 발표한 세계 도시들이 지향하는 가치와 지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선언식에서 시민의 문화적 권리보장을 위한 원탁회의 운영 등 5대 과제를 약속한다.
또 "서울시민 문화권 선언은 서울에서는 검열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부패한 문화사업이 아니라 시민이 주도하는 투명하고 자율적인 문화정책을 만들어가겠다는 서울 전체의 약속"임을 밝힌다.
서울시는 내년 2월 출범을 목표로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시민도시위원회'를 구성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