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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뒤이어…계열사 산재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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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협력 업체 노동자 추락 사망 사고 발생

현대중공업 노조와 사내하청지회,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지난 4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협력업체 직원 산재사망사고에 대해 원청인 현대중공업이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반웅규 기자)

 

최근 현대중공업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에서 산업 재해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쯤 전남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원유운반선 내부 저장 창고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지회에 따르면 이날 협력업체 노동자 A(30)씨가 15 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작업자들이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발판을 설치하는 족장 작업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7일 오전 10시 10분쯤에는 울산 현대미포조선 선행도장부 소속 노동자가 추락사고를 당했다.

협력업체 노동자 B(41)씨가 수직 사다리를 타고 선박블록 상부로 올라가던 중 5 m 아래로 떨어졌다.

B씨는 한 손에 페인트통을 한 손으로 수직 사다리를 올리다가 손을 놓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추정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뇌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판정 이후 유족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 사망했다.

현대중공업 하창민 사내하청지회장은 "이번에 발생한 두 건의 사고 모두 난간과 추락방지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위험한 작업 환경에 노출되고 과중한 업무에 내몰리고 있지만 원청은 안전장치를 소홀히 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들어 현대중공업에서 원·하청노동자 5명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노동부는 특별감독을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현대중공업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감독 대상이 아니었다.

이처럼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에서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현대중공업에 이어 계열사에 대한 특별 감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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