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친정엄마' 공식 포스터.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 측이 배우 고(故) 김수미의 건강 악화로 공연을 중단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고인의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는 "아프셨던 것은 맞지만, 공연 중단이나 연기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뮤지컬 '친정엄마'를 공동 주관한 ㈜리바이트유나이티드 김선혜 대표의 남편인 이종명 전 대표는 최근 서울 성북구 한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당시 선생님(김수미) 건강이 좋지 않아 공연을 중단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옆에 있던 선예 씨가 도움을 주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배우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공연이 진행하게 된 건 정 대표가 강행하자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수미 선생님은 죄가 없다. 섭섭한 것도 전혀 없고 오히려 저희에게 미안해 하고 고마워하시며 본인 개런티를 얘기 안 하시고 애들만 챙겨 달라고 하셨던 분"이라며 "개런티를 요구한 건 정 대표였다"고 덧붙였다.
계약 과정에 대해서는 당초 뮤지컬 제작 의사가 없었지만, 직전년도 '친정엄마' 공연을 주관한 수키컴퍼니 요청으로 고인의 캐스팅만 도왔고, 이 과정에서 2023년 10월 계약금 5천만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자금 부족으로 공연이 무산된다고 해 계약금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주관까지 하게 된 것"이라며 "당시 수키컴퍼니는 배우, 스태프들 출연료·임금을 지급하지 못해 소송 중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와 계약하기 전에 발생한 채무까지 떠넘겼고 과도하게 청구된 금액도 있었다"며 "개런티를 올려 받으라는 증언도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2024년 4월 한 엔터테인먼트사가 제기한 미지급 출연료 채권 관련 사건에서 채무자로 수키컴퍼니가 기재됐으며 당시 채권 가압류 절차가 진행됐다. 현재 제작사는 제3채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계약 당시 정명호 대표가 회삿돈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을 말해줬으면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뒤늦게 기사로 접했고 이로 인해 금융권으로부터 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방송 홍보 활동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과거 상간녀 의혹을 받았던 배우라 저희 측으로서도 부담이었다"며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잠적해 결국 출연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공연으로 약 12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지급해야 할 임금은 모두 지급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최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특별기구 상벌조정윤리위원회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공동 성명에 대해서도 "직접 가서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며 "업계 퇴출과 활동 규제 제재를 언급했는데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계속 이어갈 상황도 아니고 제가 잘못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빚이 많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돈을 계속 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사기를 당한 입장이라 민사 소송도 고려했지만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참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명호 대표는 CBS노컷뉴스에 "연매협을 통해 출연료 미지급금을 요구하자 이종명 대표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며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2025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잘못한 게 있으면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뭔가가 있지 않겠느냐. 오히려 제가 황당한 상황"이라며 "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셨는데도 단 한 번도 펑크내지 않고 끝까지 임하셨다. 제작사 측의 공연 중단이나 연기 제안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그들이 캐스팅을 못하니까 저한테 부탁을 한 것"이라며 "이효춘 선생님 더블 캐스팅한 것도 제가 요청한 거다. 도움을 준 건데 반성의 기미가 안 보인다. 소개해 준 배우도 출연료를 낮게 불러 결국 안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