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천시의 육군 모 부대 동기생활관에서 집단폭행과 성추행이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하급 병사에 대한 선임 병사의 구타 및 가혹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2012년 군 전체에 도입된 동기 생활관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을 보여 주는 첫 사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군은 14일 동기 병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A(21) 상병을 구속하고 가혹 행위에 가담한 다른 상병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10월 입대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동기인 B 상병의 가슴과 팔을 수차례 폭행하고, 가마를 바꿔주겠다며 주 상병의 머리카락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 상병은 B 상병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당국 조사에서 이들은 "장난으로 재미 삼아 그랬다. 가만히 있어서 괜찮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