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앵커]
조국혁신당과의 갑작스런 합당 추진, 또 부적절한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이 겹치면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집권야당' 소리까지 듣게 됐습니다.
오늘 정 대표가 사과했는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도 내일 봉합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정권 초기, 전례없는 여당 내 권력 투쟁 양상이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오늘 정청래 대표가 2차 특검 후보자 추천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했다죠?
[기자]
이번 논란은 민주당이 2차 종합특검으로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인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폭발했습니다.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 대통령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기소할 때 김 전 회장의 진술이 핵심 증거로 쓰였거든요.
당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의 인사검증 실패 내지는 대통령 흔들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박수현 수석대변인 명의로 정 대표가 간접 사과했는데, 오늘 아침 회의에서 직접 이 대통령에게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서트: 이번 일에 대해서 당대표로서 어제 대통령께 누를 끼쳐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를 드렸습니다. 오늘 다시 한번 대통령께 누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앵커]
바로 이 사과 이전부터 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던 상황이라, 일단 정 대표가 자세를 낮춘 모습이죠?
[기자]
네, 아침 만해도 원외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정 대표를 '집권 야당'이라고 표현한 논평을 냈거든요. 집권야당, 그러니까 집권당에서 대통령에 맞선 사람이라는 거죠.
논평에서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특검 추천이 "대통령에 맞서겠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은 현 상황을 "당내 신뢰의 위기이자 당내 리더십의 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의 어제 기자회견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김성태 변호인이었던 전준철 변호사를 추천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며 민주당 당론에 대한 명백한 반역입니다. 이런 결정을 밀어붙인 자가 있다면 그는 당내 엑스맨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정 대표가 밀어붙여 온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도 동력이 많이 떨어질 거 같은데, 양 기자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기자]
당 지도부는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정 대표가 당원 여론조사부터 실시하자고 했었는데, 한 발 물러선 겁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의원총회의 발언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최고위원회가 다시 한번 소집돼서 합당 추진 여부에 대한 그런 논의와 결론을 내겠다는 그런 취지입니다]
당 안팎에서 지방선거 후 합당 논의를 재개하는 방안으로 정 대표가 출구 전략을 모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이 원칙적으로는 혁신당과의 합당에 공감한다는 기류가 전해진 뒤 천준호 의원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런 주장들이 나왔습니다.
지도부 내 합당 반대파인 강득구, 이언주, 황명선 최고위원도 합당 추진이 최고위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지방선거 전 합당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앵커]
합당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혁신당의 기싸움도 치열합니다. 방금 전 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죠?
[기자]
네, 서 원내대표가 조금 전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마쳤습니다. 연설에서 내부 갈등을 빚는 민주당을 겨냥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조국혁신당의 당내 숙의와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무색하게 민주당 일각에서는 비생산적 권력 투쟁, 우당에 대한 모욕과 비난, 근거없는 음모론과 존재하지 않는 밀약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매우 유감입니다.]
한편 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는 13일까지 민주당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합당은 없는 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 내부 권력 투쟁에 자신과 혁신당을 이용하지 말라며, 합당 추진 후 범여권 내에서 내홍이 확산하는 상황을 경계했습니다.
혁신당은 지난달 26일 당무위원회, 27일부터 어제까지 15개 시도당 당원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