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준결승에 출전한 김상겸이 결승전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앵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특집 어텐션 밀라노! 송인찬 아나운서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아나운서]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
[앵커] 벌써 첫 번째 메달이 나왔군요? 어느 종목이죠?
[아나운서] 현지시간으로 8일 대한민국의 첫 번째 메달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나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상겸 선수인데요.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 종목 중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의 하나입니다. 김상겸 선수는 2000년대 초부터 국제 무대에서 경쟁했습니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선구자로 불리는 선수기도 한데요. 이번 올림픽이 4번째 출전입니다만 그전까지는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평창 올림픽 때 한국 스키 종목 사상 최초 동계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에게 관심이 더 쏠렸습니다. 하지만 이상호 선수는 아쉽게 16강에서 패했습니다. 그런데 김상겸 선수가 8강전에서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의 개최국 이탈리아 선수, 롤란드 피슈날러를 꺾는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결승 진출에 성공하고 값진 은메달을 거머쥔 건데요. 이 메달은 동, 하계 올림픽 통틀어 한국 선수단의 400번째 메달이기도 합니다. 수상과 동시에 김상겸 선수의 사연도 소개가 됐는데요. 김상겸 선수는 유니버시아드, 아시안 게임 등 국제 무대에서 메달을 땄음에도 제대로 지원 받기 어려워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합니다. 1년에 300일 동안 대표팀 훈련을 해야 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일용직 막노동뿐이었다고 하고요. 이런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내고 마침내 올림픽 첫 메달을 획득한 것입니다. 그리고 늘 곁에서 함께 해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그는 "기다려줘서 고맙다"라면서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앵커] 올림픽 3전 4기…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을 텐데 이번 메달이 많은 사람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아나운서] "정말 지루하다"
[앵커] 이건 누가 말한 겁니까?
[아나운서] 바로 이번 동계올림픽의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 해설위원의 발언이었는데요. 스노보드 해설위원 토드 리처드가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결승전 직후 "지루하다"라고 말한 음성이 그대로 송출된 겁니다. 리처드 위원은 중계 화면이 피겨 스케이팅으로 넘어가기 직전 "지루했다. 정말 지루했다. 예선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라고 혼잣말을 하며 방송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결승전은 다수의 선수가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다 넘어지고 채점 논란까지 겹치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토드 리처드 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해명했습니다. 리처드는 "선수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면서도 자신의 발언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는데요. 그는 "결승전에서 많은 선수들이 넘어졌고, 거의 모든 선수가 똑같은 기술만 반복했다"라며 "다양한 기술과 창의성이 돋보였던 예선전에 비해 결승전의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비난으로 들렸다면 사과한다"라며 "선수들은 나의 영웅이자 동료"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아나운서] 미니언즈를 지킨 선수
연합뉴스[앵커] 미니언즈라면 그 영화에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 맞나요?
[아나운서] 네 맞습니다. 노란색 피부에 멜빵 바지를 입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캐릭터인데요. 스페인 남자 피겨의 간판 과리노 사바테가 미니언즈를 잃기 직전에 극적으로 되찾았다고 합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아나운서] 과리노 사바테는 2025-2026시즌 쇼트 프로그램으로 애니메이션 '미니언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문제없이 사용했습니다. 심지어 노란 티셔츠와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고 여러 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는데요.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미니언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개막 직전 저작권 문제로 해당 음악을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사바테는 국제빙상연맹 규정에 따라 음악 저작권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이미 지불했는데 유니버설 픽처스의 명시적인 동의가 없으면 대규모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겁니다. 그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을 교체해야 할 위기에 처했는데요. 이때 대중들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SNS상에는 '미니언즈가 스케이트를 타게 해줘' 태그가 달린 사바테의 영상이 유행처럼 퍼져나갔고요. 결국 유니버설 픽처스가 음악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다시 미니언즈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팬들 덕분에 이번 피겨 경기에서도 재밌는 무대를 볼 수 있겠군요. 오늘의 어텐션 밀라노는 여기까지! 송인찬 아나운서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