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소화수조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대부분의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불에 완전히 탄 96개 전산망은 대구센터로 이관돼 복구가 추진된다.
다만 이전 준비와 실제 이전, 사전 점검 등을 감안할 때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 업무 중단에 따른 국민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는 온라인 업무가 중단돼 국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도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하고 수기로 민원을 신청하는 등 대체수단으로 업무 연속성은 유지된다며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통해 국민에게 상세하게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29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민에게 재차 사과하고 양해를 구했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행안부 차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낮 12시 기준 가동이 중단됐던 647개 시스템 중 62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 .우체국 우편,금융서비스, 주민등록 발급 등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정부24가 복구됐다"며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복구를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불에 탄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민간협력 클라우드존에 설치해 복구할 것이라며 시스템 구축과 이전에 한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불에 탄 96개 시스템에는 1등급인 법령정보사이트 등이 포함됐는데 현재 운영되는 국회 사이트에 들어가면 활용할 수 있다며 대체 활용정보를 국민에게 실시간 안내 중이라고 밝혔다.
시스템 이중화가 이뤄지지 않은 문재에 대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기관간 연계가 복잡해 효율성 좋은 모델을 선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거쳤고 예산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민간에서 문제가 발생(카카오 화재)한 이후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진행중이었다"며 "(이중화) 모델을 확정한 후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리튬배터리 화재와 관련해 무자격업체가 메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며 "업체 공고할 때 작업순서와 주의사항 등이 들어 있었고 그에 따라 작업이 이뤄졌다. 공무원 감독관도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