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배우 출신 정치인 보려다 참사…39명 압사 사고에 인도 발칵[이런일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0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인도 배우 출신 정치인 조셉 비제이의 선거 유세 현장에 대규모 군중이 몰리며 최소 3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비제이는 인도 타밀 영화계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로 최근 압도적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에 진출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그의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두 번째 참사로, 반복되는 안전 관리 부실 문제가 논란되고 있습니다.

조셉 비제이 유세 현장에 모인 군중들. 엑스 캡처조셉 비제이 유세 현장에 모인 군중들. 엑스 캡처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유명 영화배우 출신 정치인의 선거 유세 현장에 대규모 군중이 몰리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 카루르 지역에서 열린 인기 영화배우 출신 정치인 조셉 비제이 찬드라세카르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최소 3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전날인 27일 비제이의 정치 유세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비제이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둘러싼 가운데 대형 유세 차량 위에 서서 연설했다. 군중이 차량 쪽으로 몰려들면서 기절하는 사람이 속출하자 비제이는 물병을 던지는 등 수습에 나섰다. 잠시 뒤 통제 불능 상태가 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는 "지금까지 남성 13명, 여성 17명, 소년 4명, 소녀 5명을 포함한 39명이 사망했으며, 남성 26명과 여성 25명을 포함한 51명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셉 비제이 찬드라세카르. 엑스 캡처조셉 비제이 찬드라세카르. 엑스 캡처
비제이는 1974년생으로 인도 타밀 영화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이다. 30년이 넘는 연기 경력 동안 68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타밀 영화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탈라파티(사령관)'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비제이는 인도 타밀나두주에서 절대적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로, 그의 정치 진출은 이 지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타밀가 베트리 카잠(TVK)'을 창당하고 2026년 타밀나두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타밀나두주는 과거에도 MGR(마루두르 고팔라메논 람찬드란), 자야라리타 등 영화배우 출신 정치인들이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번 사고는 비제이의 정치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두 번째 대형 참사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그의 유세 현장에 80만 명이 운집하면서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대규모 집회의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에 올랐다.

인도에서는 인기 정치인이나 종교 지도자의 집회에 수십만 명이 몰리는 경우가 빈번해 압사 사고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좁은 공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때 출입 통제와 안전 관리의 부실로 인한 참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제이는 사고 이후 유가족 등을 만나지 않고 인근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첸나이 지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제이는 엑스를 통해 "말로 표현할 수 없고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슬픔에 잠겼다"며 유가족에게 200만 루피(약 3170만원), 부상자에겐 20만 루피(약 317만원)를 보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